Pinkstone.

네스프레소에서 뽑은 커피는 썩 마음에 든다. 간편하고. 무엇보다 기기가 참 귀여워서 뿌듯. 

눈앞에는 우리 배불뚝 시스타가 곤히 잠들어있고(저렇게 자꾸 먹고 쉬고를 반복하면 애만 큰댔는데.. 그럼 산모 고생한댔는데 그래도 뭐 어쩌랴^^;) 오랜만에 컴퓨터 뚜닥거리는 중.

대전생활이 좋다.

비록 일상으로의 도피밖에 안된다고 날 손가락질 한대도, 나는 일단 지금이 좋다. 정신없이 바쁜 형부와 우리 배불뚝을 위해 아침밥상을 준비하는 것도, 묵은 청소 빨래 재활용쓰레기를 정리하는 것도 집에있을땐 절대 안하는 일이지만 여기선 부지런히 한다. 집안일할 여건이 안되는 언니네 부부가 안타깝기도 하고, 평소 받은 은혜(?)들을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고ㅋ 근데 문제는..ㅋ 하다보니 그래.. 요리하고 집안일하고.. 출근보내고는 클래식 틀어놓고 책읽는 이런 생활이 꽤 만족스러워서, 혹 이것이야 말로 내 적성이 아닌가!의심해보게 된다는 것이다.ㅋㅋ 아.. 인생 뭐 있나. 난 뭘 그렇게 아둥바둥 살려고 그러나 이러면서.ㅋㅋ

태백산맥을 시작했다. 아직 1권이지만 꽤 흥미진진. 여기있는 수백권의 책들중에 선택한것이니만큼 요고는 다 읽고 내려가야지. 노래는 Kissin의 쇼팽연주 모음집 CD5장짜리. 한때는 한창 듣던 키신이었는데 멀리한지 오랜만에 들으니 다시 전해오는 감동. 캬!!

연수를 다녀온 나는 좀 더 일상속에 ‘그분’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고, 더불어 나자신의 지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면서 이젠 생각을 ‘머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였고, 이렇게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로운 지금 생활에 다시한번 감사한다. 

내가 앞으로 무언가를 해나간다면 그건 절대, 내 힘 내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일 테다. 이렇게 안주하는 관성에 약한 나인걸 보니 더더욱.ㅎ 그렇지만.. 놓지 않을테다. 하는만큼. 더 성숙하게. 후아! 

어떤 공격이나 시련에도 내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으려면.. 일단 내 안에 ‘사랑’이라는게 가득~해야 하는 거다. 어떤 공격에도 상처입지 않고.. 오히려 내안의 ‘사랑’으로 그마저 녹여버릴 수 있게. 하지만 아직은 이게 쉽지 않다. 힘들어하는 이들을 보는 내마음이.. 너무 힘들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가만히 있는 것. 조용히.. 그들 뒤에서 기도나 해줘야지. ‘말’과 ‘행위’로 관여하는 순간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들면서 전혀 내 의도와 상관없이 일이 흘러가버린다는 것. 

그래서 내주변에 있는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를 단단하게 하는 시험이 필요하지 않은건 아닐것이나, 그냥.. 서로서로를 바라보며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마구 날려도 힘든 세상살이니까.  

문득, 나이가 드나보다.. 싶다. 

  1. nickyou said: 오랜만에 댓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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