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떻게 결혼을 하는 걸까.
아니 정확하게는.. 어떻게 자신에 인생에서 다른이와 수년을 ‘동행’하겠다고 다짐하는 걸까.
누구나.. 부족한 점, 단점이 있다.
부단히 고쳐나가야지 하고 다짐하고 정말 고치고 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이던가.
10년전에, 내가 연애를 끝낸 이유는 지금 내가 연애를 끝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같다. 결국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생애를 통틀어보자면 영 아니바뀌는건 아닐테니, 인생은 결국 한 인간이 스스로를 갱생시켜나가는 과정이 되는듯 하다.
그런데,
다문 나 하나 조차도 전 생애가 걸릴만큼 갱생시키기 너무나 어려운, 벅찬 마당에 역시나 자신의 단점을 껴안고 부단히 갱생해나가야 하는 또다른 인간을 만나 ‘함께’한다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아니 진정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일인 것일까.
누군가에게 나는 이러이러한 단점을 가졌으나 앞으로 나아질꺼야. 라고 말하며 나아짐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내 단점의 마루타가 되어 내가 갱생되는 과정을 함께 해달라고 말하는 행위가, 동시에 나 또한 상대방 단점의 마루타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기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마루타가 아니라.. 십분 양보해서, 서로가 단점을 받아들여준다고 하면..
서로의 단점, 맞지 않는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서로의 단점, 맞지 않는 점을 ‘포기’한다는 것과 사실상 어떻게 다른거지??
포기하면 상대의 미운점이 그저 씁쓸해 보일 뿐이고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아무렇지도 않아 지는 건가? 그럼 언제 포기가 되고 언제 인정이 되는 거지? 그걸 결정하는건.. ‘사랑의 정도’인 걸까, 아님 그저 ‘개인의 인격’인걸까.
아.. 한가지 만이라도,
누가 나에게 답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