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stone.

오늘은 우연히 영화 Fame(오는 24일에 개봉하는 그 Fame 말고.. 1980년작 Fame)을 봤다.사실 80년작일꺼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역시 나는.. 나다.ㅋ 요런 예술가가 대거 출연하는 영화. 상당히 재밌었다는 것. ^^

보고 나니 여느때처럼 또 마음 한켠에 늘 자리하고 있는 동경이 물씬.. 올라온다. 예술하는 이들의 재능에 대한 무한 갈망. 동경. 글쎄, 구지 재능이 아니어도, 예술을 하고있는 이들을 향한 동경이다. 가끔은 조금 속상하기도 하다. 그저 관람자로써.. 즐기고 알아가고 이해하는데 의의를 두고 기뻐하면 좋을텐데 나도 참.. 정말 신기하게도, 예술품 혹은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나면 늘 마음 한켠.. 뭐랄까. 부러움과 더불어 심하면 ‘시기’의 감정이 올라온다. 나도 저런 능력이 갖고 싶어. 라는.

혹자는 너가 어린시절 ‘꺽인’추억이 있다거나 그런거 아니냐고 묻지만, Not that I aware of. 적어도 내가 기억하기론 그런거 없다.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6년 미술학원 6년에 서예, 성악, 연극은 물론 각종 글쓰기 대회도 학예제까지, 나름 남부럽지 않게 다양하게 이것저것 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오히려 그 당시에는 그닥 즐거워했던 것 같지도 않다.^^;] 그럼 뭘까. 이 비정상적인 동경은. 무엇이든 한가지 잘하고 싶다. 피아노든, 현악기든, 관악기든 악기종류.. 혹은 미술이든, 사진이든 그림종류.. 노래, 춤, 연극 등 퍼포먼스든.. 단 한가지라도 누군가와 모여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싶다.

예술의 매력은 몰입이 아닐까.. 라고 누군가 트윗에서 그랬다. 내가 하는 일에서 몰입할 것은 책읽는 일? 미친듯이 논문이나 글을 쓰는일일 테다. 분명 매력적인 일인데도 시기(?)의 정도는 예술에 더 강하다.

그럼 때려치우고 지금이라도 하지 그랬냐고? 그러고 싶다. 정말. 하지만.. 비겁한 변명으로 나는..ㅎ 정말 내가 예술적 재능이 없음을 안다.[이것저것 다 해봐서 알게된건 이정도 진리뿐?ㅋ] 또한 그만한 끈기.. 도 없음을 안다. 갑자기 뚜둥! 하고 잘되겠는가..ㅋ 찬찬히 배워나가야 겨우 할텐데ㅎㅎ 작년말부터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가 너무너무 좋고 지금도 가끔 연구실 있다가도 뛰쳐나가 피아노를 치러가는 나이지만.. 정작 한시간 이상만 치면 우울모드에 빠져들어 진을 다 빼버리고 나오는 나다. 에휴 그러니 어쩌겠는가. 계속 동경에 머무를 수 밖에.

에? 쓰다보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뭐.. 섭섭하네.ㅋ 에잇 그냥 이대로 올릴테다. 여기가 뭐.. 싸이월드 일기장도 아니고. 착한아이 컴플렉스 혹은 대외 이미지 관리가 지겨워서 시작한게 텀블러.. 블로그가 아니었던가.

생각의 배출구. ㅎㅎㅎ 앞으로 종종 이용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