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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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때, 특히 혼자서 길을 걸을 때. 나는 회색이 된다. 소소한것에 귀를 기울이고 소소한생각에 사로잡히지만 그 어느것도 분출되지 않는. 한편 시니컬 하고 한편 도도한 그러나 한편 생기없는 회색이 된다.  함께일때, 특히나 그와 함께일때 나는 분홍이었다가 빨강이었다가 주황이 된다. 소소한것들로부터 멀어져 그와의 대화, 스치는 손끝에 집중한다. 그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을 비염섞인 응석과 막무가내식 애정표현, 언제그랬냐는 듯한 분노모드를 번갈아가며 나는 에너지를 마구 분출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창조적인 일을 할때에는 결국 “회색”이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일견 생기없는, 일견 외롭고 시니컬한 우울이 온몸을 감쌀때라도 그때가 바로 무언가 “창조적”인것을...
Nov 2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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