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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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한잔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술자리는 부어라 마셔라 술잔이 빙빙도는 친목도모의 자리는 아니었구요. 나름 ‘일꾼’으로 참석해 격려차 맛있는 밥 얻어먹고 왔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숨겨진 전사일뿐이었는데, 생각없이 따라간 회의 자리가 하필 으싸으싸하는 첫 회식자리로 이어지다니, 이거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격식차 해본 말이구요, 전 좋았습니다. 물론 전임 책임자가 아니니 막중한 책임감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무게를 느낄 수 있었구요, 막상 일을 전두 지휘하시는 교수님들 만나뵈니, 이것도 관계라 그리고 이젠 내 얼굴 팔린 일이되었다 싶어 더욱 열정적으로 일을 할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해서요. 역시, 사람이 놀고는...
고마운 고통.
그 고통을 참고 견뎌내면, 인내하면
그 뒤에는 그것보다 더 큰 상이 기다리는걸 알기 때문에.
..
잘했어.
^^ㅎ
기윰 뮈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어디로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언뜻 떠오르는 절박한 일이 없다는건 그만큼 가슴 깊이 쌓인 상처나 회한은 없다는 것일 테니 감사 하다. 내 인생이 크게 요동친 한 순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었을까. 하지만 내가 가지 않은 길에서는 지금 알고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없었을 테니 이렇게 생각 하면 바꿀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내 미래는 아무것도 잃지 않고 아직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 어찌보면 오늘 또한 내 인생이 크게 요동친 날 일테다. 하지만 오늘 난 약속을 지켰고 그 약속의 댓가로 더 큰 소중한 것을 얻었으니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 잊지 말아야지. 잃지 말아야지.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