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좋다.
숨이 막힐것 같은 공기가 흐르던 곳을 벗어나 평소 사랑하던 낮잠에 왔더니, 왠일! 사람이 아.무.도. 없다! >_<
그렇게 많이 왔어도 아무도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가뜩이나 최근엔 주말에 와서 북적이던 낮잠에 있다가 이렇게 텅 빈 이곳에 있으니 너무 신기하다.
재즈곡이 흐르고, 달콤한 차 향이 날리고. 헉. 쓰면서 깨달았는데 또 하나 좋은 이유는 이렇게 혼자 긁적일 수 있는 노트북 또한 함께 있기 때문에 행복한것! 요놈이 없었더라면 뭐랄까.. 좀 쓸쓸하고 적막하다 느꼈을지도?! ㅎㅎ
책장에는 수많은 신간들 책들이 잔뜩 꽃혀있고 - 이런 책들은 자고로, 다 읽겠다는 욕심 없이 보고만 있어도 푸근..하고 든든한게ㅋ 마치 다 읽은 듯이 뿌듯하고 좋다. 그러다 찬찬히 책장을 살펴보면 아직 영화도 못봤지만 책이 더 궁금한 ‘은교’도 꽃혀있고, 최근 읽으려고 계속 시도해서 머리맡에 늘 있으나 아직 반의 반도 못읽은 ‘그리스인 조르바’도. ‘섹스, 폭탄, 그리고 햄버거’같이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있는 책들도 보인다. 으흐흐 아가들, 이언니가 다 읽어 줘야 하는데! 아 저책.. 밤의 문화사. 낮이 익은데?? 대학때 세계 문화사 수업 에서 봤던가.. 오! 목차를 보니 흥미진진하다. 죽음의 그림자. 자연의 법칙. 밤의 영토. 사적인 세계. 버지니아 공대에 계시는 역사학 교수님(??)의 연구 저작물이라 실상은 딱딱할 지 몰라도, 일단 흥미진진하네. 리딩 리스트에 넣어둬야지! 토머스 프리드먼의 코드 그린?! 저책도 읽고싶었는데!
삶에 이런 순간이 없다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가. 감사한 시간들… 시원한 바람. 초록으로 빽빽한 창밖. 인간이 만든 잔잔한 음악. 지식의 축적물 책. 기술의 축적물 노트북. 자연의 선물에 인간의 창조물이 더해져 만드는 오롯한 공간. 이만하면 됐다 싶다. 삶이 이만큼만 누릴 수 있어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을 감사하게 하는건 또한 바쁜 일상. 해야할 일들에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있어야 또 이러한 적막한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을 수 있는것. 더욱더 감사하기 위해, 이제 그만 일을 시작해 볼까!
꺄아아아아 ^^^^^^^^^^^^^^^^^^^^^^^^

